지난해 12월 국내 4부 리그에서 창단 첫 시즌을 시작한 고양 KH FC는 시즌 종료 전 리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3부 리그로 승격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고양KH축구단 다수의 선수들은 공익근무요원, 상근예비역입니다. 세미프로 리그인 K4에 속하는 팀인KH축구단 선수들의 단체 훈련은 퇴근을 한 이후인 저녁 7시에 시작됩니다. 그만큼 함께 모여 연습할 시간이 적은 만큼 효율적으로 경기를 준비해야 승리할 수 있기에, 배성재 감독과 코치진은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고 다른 팀보다 앞서갈 수 있도록 분석 결과를 훈련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경기를 준비합니다.

고양 KH 축구단의 경기 준비 루틴

경기가 끝나면 분석관들은 지난 경기를 분석하고, 다음에 만날 상대에 대해서도 깊이 연구합니다. 분류된 영상들과 엑셀 파일로 추출되는 숫자 데이터들은 빠른 리뷰를 위해 흘러가는 시간들을 줄여 더 핵심적인 내용들을 추리는 데 집중하게 합니다.

동시에 선수들은 팀 플레이스타일과 전술의 밑바탕이 되는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죠. 

분석관들이 분석한 지난 경기 우리 플레이 리뷰와, 이번 시즌 상대의 경기들을 분석해 20분이 넘지 않는 영상으로 요약된 분석 리포트가 전달되면, 배성재 감독과 코치진들은 이 분석 결과를 우리의 전술과 어떻게 접목시킬 지 고민 후 이후 훈련에 반영시킵니다. 우리만의 플레이에 상대를 공략할 무기를 장착하는 것이죠. 

고양KH축구단의 이벤트 영상 목록과 경기 데이터

경기 전 고양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호흡을 맞추며 경기를 준비하고, 이는 단체 훈련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코치진은 선수들에게 메신저 혹은 이메일로 영상을 전달해 개인적으로 플레이를 리뷰하고, 선수 스스로 이미지 트레이닝과 개인 훈련을 통해 어떻게 플레이해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할 수 있도록 합니다.

선수들에게 훈련에 대해 설명 중인 배성재 감독

고양KH축구단 배성재 감독은 말합니다.
“경기는 상대를 만나는 것입니다. 우리의 전술도 중요하지만, 상대팀에 대비해서 분석한 결과를 적용한다면 그야말로 우리만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이죠.”

창단 후 첫 시즌에 조기 우승과 리그 승격을 이뤄내다

첫 세 경기부터 남다른 경기력으로 승리를 쌓은 이들은, 22승 2무 5패로 나머지 팀들과의 큰 격차를 확보하며 우승과 승격을 일찌감치 확정지었습니다.

상대팀 락커룸에 메시지를 남긴 K리그4 챔피언들

항상 원정 경기에서 홈 팀의 락커룸을 사용하고 나면 깨끗이 청소하고 감사인사를 남긴다는 고양KH축구단.

그라운드 안에서도 밖에서도 진짜 ‘프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 팀의 우승 소식에 타 팀과 팬들이 아낌없는 축하를 보낸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고양KH축구단이 홈팀 락커룸에 남긴 메시지, 그리고 깨끗하게 정리된 락커룸